스트레스가 극심하면 치아에 어떤 현상이 생길까.
26일 오후 5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9일 시즌 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황동혁 감독은 치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시즌 1 당시 "창작의 고통 때문에 치아가 8개나 빠졌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얘기를 꺼낸 것이다.
황 감독은 "제 치아는 좋지 않다”며 “빨리 뽑아야 하는데, 얼른 치과를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개 정도 더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할 것 같. 저도 개인적으로 슬프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치아 감각 과민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의 긴장과 혈액 순환의 변화가 발생하면, 치아 주변 조직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의 감각 과민이 증가하며, 냉·온수 차이, 단단한 음식, 또는 압력이 가해질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아 감염 위험 증가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화하고 염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치아 주변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치주염과 같은 치아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치주염은 세균에 의해 생기는 감염증인데, 급성 치주염은 1~2개 치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 치열에 걸쳐 나타난다. 급성 치주염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점점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고 빨개진다. 또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치아가 시리거나 흔들린다.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 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면, 잇몸 주변의 염증도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치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치통이나 잇몸 출혈 등이 있으면 잇몸 질환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급성 치주염이 진단되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는 치조골 파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급성 치주염은 20대에 발병해 치아 뿌리의 3분의 1 정도가 골소실을 보이고 30대 후반~40대 초반에는 3분의 2 정도 골소실이 일어난다. 이 정도의 골소실이면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매우 심하고 전 치열의 치조골 파괴가 가속화돼 발치를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급성 치주염을 예방하려면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양치 및 치실 사용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생활 습관이 변화하면,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트레스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거나 에너지가 부족하면, 양치질 및 치실 사용을 덜 신경 쓸 가능성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