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원FC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K리그 감독상까지 수상한 윤정환 감독이 1부 승격을 목표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윤정환 감독은 26일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1부 승격이 목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강원FC를 이끌고 올 시즌 19승 7무 12패(승점 64점)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순위인 2위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 K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강원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결별을 선택했고, 그가 향한 곳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 강등을 겪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윤정환 감독은 "심찬구 전 대표와 긴 시간을 이야기하며 인천의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했다. 도전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제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천에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고, 어린 선수들도 잠재력이 크다. 발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올 시즌에는 동기부여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를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감독은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숙제"라며 팀 내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팀은 분위기가 좋은 법이다. 강원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게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인천 역시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빨리 하나가 된다면 전술적인 부분과 경기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윤정환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계약 기간이 남은 최영근 감독과의 합의 없이 새 감독과 계약을 맺으면서 ‘이중 계약’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 팬들은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불만을 표출했다.
윤정환 감독은 "축구팀에 근조화환이 오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팬들의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가 잘해야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이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