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오물풍선 관련 실제 포격 검토한 적 없다"

2024-12-26 12:05

26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공식 입장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북한의 오물 풍선과 관련해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축이 된 일명 '용현파'가 북한의 오물 풍선과 관련해 대북 포격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출입 기자단에 보냈다.

합참은 해당 메시지에서 "'예하 부대에서 수차례에 걸쳐 발사 직전까지 대북 포사격을 준비했다'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적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 사격할 화력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합참과 예하 부대는 절차에 따라 상황을 관리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특히 '김(명수 합참) 의장이 망설이면서 실제 포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군은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국가정보원과 707특수임무단이 백령도에서 레이싱 드론으로 북한 풍선을 격추했다'라는 다른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령도는 북한 풍선이 잘 오지 않는다. 오지도 않는 곳에 가서 그런 훈련을 왜 하겠는가"라며 "707은 드론으로 작전하고 훈련하는 부대가 아니다. 레이싱 드론은 유효 거리가 짧기도 하다"라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국정원은 북한 오물풍선을 격추한 바 없으며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북한 오물풍선 자료 사진 / 뉴스1
북한 오물풍선 자료 사진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