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인식과 예방대책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7%가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언어폭력(66.9%), 신체적 폭력(49.6%), 집단따돌림(45.6%)이 꼽혔다. 또한, 사이버폭력은 20%로 나타나 디지털 환경 확산에 따른 증가 가능성이 우려되며, 이를 막기 위한 예방 교육과 감시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85.6%의 응답자가 “매우 심각” 또는 “심각”하다고 답해 이에 대한 높은 인식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선 56.9%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대응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8.9%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을 위한 역할에서 교사(26.2%)와 외부 전문가(23.0%)의 비중이 높게 평가되어,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외부 전문가의 상담 및 치료 지원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되었다.
정책 개선 방안으로는 법적 제도 강화(71.6%)와 인식 개선 교육(43.1%)이 중요하게 꼽혔으며, 피해 학생 지원에는 심리 상담 및 치료(41.0%), 가해 학생 지원에는 부모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30.8%)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를 통해 법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 내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금선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