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에서 20대 여성이 다른 승객의 생후 10개월 아기 머리에 휴대전화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피해 아기는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0개월 아기에게 휴대전화를 휘둘러 두개골 함몰 등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고 문화일보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을 주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생후 10개월 된 아기(여아) 머리에 휴대전화를 던져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20대 여성을 체포해 23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20대 여성은 시내버스 뒷문 근처 2인용 좌석에서 아이를 안고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여성 B 씨 앞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던져 B 씨의 아기에게 외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20대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0대 여성은 "아이 엄마가 부모님을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기) 엄마에게 던지려 했던 것인데 아이에게 잘못 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여성과 피해자 측은 서로 처음 본 사이로 파악됐다
머리에 휴대전화를 맞은 피해 아기는 즉시 응급실로 옮겨져 두개골 골절 함몰·경막 외 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한 뒤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 엄마 B 씨는 문화일보에 "창가에 앉은 지인과 얘기하느라 고개를 돌리고 있어 A 씨(20대 여성)가 다가오는지 몰랐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가 울어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아기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행을 저지른 20대 여성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호소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라며 "조만간 A 씨(20대 여성)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