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울려 퍼지는 팝송.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다. 캐리가 이 한 곡으로 매년 수십억원을 벌어들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빌보드지 추정치 등을 인용해 캐리가 2022년 이 한 곡으로만 270만∼330만달러(약 39억4000만∼48억1500만원)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는 노래 구매나 스트리밍 등에서 거둔 수입만 집계한 것이다. 수익성이 더 높은 TV 특집 프로그램 방송 등은 제외됐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이달 이 노래는 스트리밍 20억회를 돌파했다.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 중에는 최초 기록이다. 2016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버클리 음대 교수이자 독립음반사 라이코디스크의 전 사장인 조지 하워드는 이 노래에 대해 "돈을 찍어내는 기계"라고 평가했다.
음악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매넷, 펠프스 & 필립스'는 이 곡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달러(약 49억8000만원)로 추산했다. 또 지난 30년간 총수익은 약 1억300만달러(약 1503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런 음원 수익 가운데 캐리가 가져가는 몫은 일부이며, 음반사 등이 상당한 비율을 갖는다. 다만 미국의 음반·음원 저작권 수입 배분 구조는 매우 복잡한데 캐리는 노래를 불렀을 뿐만 아니라 이 노래의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노래가 수년간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이 노래가 1994년 발매된 이래 30년 동안 인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차트를 역주행하며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에 캐리가 거둔 실제 수입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캐리 본인과 음반사 등은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 계약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어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