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 관계인 2명이 흉기에 의해 중상을 입은 채 발견돼 경찰이 파악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6분께 "이웃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집 안에서 50대 남성 A 씨와 70대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이들은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어 쇼크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아내가 남편과 시어머니를 다치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화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경기화성동탄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며느리 B(60대) 씨를 입건했다고 그해 4월 24일 밝혔다.
B 씨는 이달 21일 오후 1시 37분께 경기 화성시의 주거지에서 시어머니 C(80대)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시어머니를 살해할 목적으로 잠을 자고 있던 C 씨의 얼굴에 이불을 씌운 뒤 손으로 수분간 압박했다. 이후 C 씨가 움직이지 않자 숨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전화해 "시어머니를 죽였다"고 자수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와 출동한 경찰은 C 씨가 호흡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B 씨의 남편이 집 안에 있었지만, B 씨의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C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13년 전부터 C 씨에게 구박받고 살았다"는 취지의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리조치와 관련해서는 C 씨가 치매 증상이 있어 B 씨의 남편이 C 씨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