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눈을 의심…서태지, 직접 쓴 글에서 '탄핵정국' 언급 (전문)

2024-12-25 22:19

9개월 만에 인스타에 글 올린 서태지

가수 서태지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지난 24일 서태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지난 3월 28일 게시물을 올린 이후 거의 9개월 만이다. 방송에도 등장하지 않고 좀처럼 SNS도 안 하는 서태지가 직접 글을 올린 것이다.

서태지는 "요즘 7년 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한데요.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퐐로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라고 물었다.

가수 서태지 / 뉴스1
가수 서태지 / 뉴스1

서태지는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되어주자고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도 X세대 aka 서태지 세대라는 격동의 젊은 시기를 지냈는데 벌써 중년(?)의 나이라니..."라는 말도 했다.

서태지는 한해를 보내는 소감과 연말 인사도 남겼다. 그는 "올해를 되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네요.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이은성과 함께 외동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

서태지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벌써 담(딸) 탄생 10주년이예요. 올해는 산타의 증거를 대보라며 아빠를 놀리는 지경"이라며 "담이의 어릴 적 꿈은 공룡박사였는데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는지 지금은 새 박사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최근엔 바이올린에도 살짝 꽂혀있는데요(기타면 더 좋았을 텐데...) 눈뜨자마자 연습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가수 서태지 / 뉴스1
가수 서태지 / 뉴스1

이어 "헤비칙도 해체는 안 했지만 갑자기 음악장르가 확 달라져서 당황스러워요. 요즘은 차를 타면 듣는 음악이 전통가요와 클래식이에요"라고 했다.

그는 딸에게 사춘기가 온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태지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라요. 나는 또 돌아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