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로 하루 만에 4%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 관련 꽤 심각한 분석이 나왔다

2024-12-25 17:39

9만 8000달러 부근서 거래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

크리스마스 산타 랠리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급등, 9만 8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erneyMJ-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erneyMJ-shutterstock.com

이 와중에 일각에서는 기술적 지표 과열로 인한 조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5일(한국 시각) 오후 5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4.08% 상승한 9만 8177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상화폐 분석가 벤저민 코웬(Benjamin Cowen)은 비트코인의 현재 상황이 이전 강세장 주기에서 나타난 과열 상태와 유사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은 코웬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현재 20주 단순이동평균(SMA)에서 과도하게 확장된 상태임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조정을 겪을 경우 7만 2000달러~8만 달러 사이의 지지 밴드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지지 밴드는 20주 SMA와 21주 지수이동평균(EMA)으로 형성된 강세장의 핵심 구간으로 평가된다.

코웬은 비트코인이 이전 강세장 주기에서도 이 지지 밴드 근처에서 움직임을 조정한 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현재 과열된 상태임을 강조하며 단기적인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만약 강세장 지지 밴드가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은 6만 달러대 트렌드라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경고는 비트코인이 과거 주기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주요 지지 밴드 근처에서 조정을 겪었다. 당시 시장은 재조정 후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성을 동반하며 투자자들에게 어려움을 안겼다.

실제로 2021년 4월 당시 비트코인은 6만 4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과열된 기술적 지표와 시장 심리로 인해 두 달 후인 6월에 약 3만 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시장은 안정화되며 10월에 다시 6만 6000달러로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웬은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더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더라도, 이후 트렌드라인을 재테스트하며 추가적인 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주기에서도 반복적으로 관찰된 패턴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