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 계약 첫날 역대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 20일 사전 계약 첫날에만 3만3567대가 계약됐다. 이는 2022년 현대차 아이오닉6의 3만7446대, 지난해 기아 더 뉴 카니발의 3만6455대에 이어 현대차·기아 신차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아울러 6년 전 팰리세이드 첫 출시 당시 사전 계약 대수인 2만 대의 1.5배를 훌쩍 넘은 수치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번엔 하이브리드 모델과 9인승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전 계약 첫날 계약자 중 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했으며, 40%는 국내 대형 SUV 최초로 도입된 9인승 트림을 택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는 계약 비중이 60%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600만 원 이상 비싸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9인승 등 새롭게 적용된 사양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성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웅장하면서도 대담한 외관과 세심하게 설계된 실내를 통해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새로운 디자인은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현대차만의 강렬한 정체성을 드러내며, 한층 넓어진 실내공간은 마치 집처럼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량의 제원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65mm 늘어난 5060mm, 휠베이스는 70mm 증가한 2970mm로 확장됐다. 이를 통해 실내공간 활용도가 크게 개선됐다. 가족 단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은 무선충전기, C타입 USB 충전포트,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등을 포함해 실용성을 높였다. 9인승 모델의 접이식 멀티콘솔은 중앙 좌석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센터석 듀얼 에어백이 적용돼 승객 안전을 강화했다.
2열과 3열 시트는 각각 전동 폴딩,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과 더불어 윙아웃 헤드레스트를 통해 탑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또한 3열 시트는 최대 110mm 슬라이딩이 가능하며, 전후방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리어 오버행이 35mm 늘어나면서 최대 615L의 화물 수납공간도 확보됐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 최초로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이 모델은 모터 합산출력 334마력을 발휘하며,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은 구동 모터를 활용한 주행 특화 기술과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스테이 모드’를 최초로 적용해 정차 중에도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기존 3.8 엔진 대신 2.5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대 출력 281마력과 복합연비 9.7km/ℓ를 구현했다. 터보 시스템을 통해 초기 가속 응답성이 개선돼 다이내믹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으며, 차음 유리를 통해 주행 중 소음을 줄였다. 또 횡풍 안전 제어, 빌트인 캠 2 플러스, 후방 모니터 등 최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과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현대 디지털키 2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4383만~5794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6424만 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