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북부권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시는 지난 8월부터 이승원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해 교통, 주거, 문화행사 지원 등 내년도 추진 방안을 준비해왔다. 북부권 산업단지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근로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 대중교통 노선 확충이 꼽혔다. 이어 기숙사 등 주거시설 확충, 문화행사 지원 등이 요구됐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북부권 산업단지를 경유하는 992번 버스 노선을 내년 상반기 중 신설할 계획이다. 종점지 확보 및 차량 구매 등 관련 협의를 거쳐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소정·전의 권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북부권 ‘두루타’는 기존 2대에서 3대로 증차하고, 합승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 편의를 증진시킬 예정이다.
통근버스 지원사업 ‘잡아타’의 경우, 현재 북부권 1개 노선에서 내년 2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또한, 산업단지별 통근버스 시범사업을 검토해, 산업단지입주협의회 주관으로 기업 수요에 따라 버스를 운영하고 시가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 5월 조치원역 인근에 산업단지 근로자를 포함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151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의면 스마트그린 산단 내 공동주택 834세대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기숙사 임차비 지원 인원을 기업별 10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한다.
문화행사 지원 방안으로는 내년부터 산업단지 내에서 ‘세종 컬처로드’를 3회 이상 개최해 근로자들의 문화생활 기회를 늘린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 실시간 화상수업 프로그램도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조치원·전의·노장 산업단지 등 20년 이상 노후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산업단지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국비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근로자들이 단기간 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