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던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소속 경찰관 A 씨가 총상을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출동을 갔다가 복귀한 동료들이 발견했다.
당시 해당 파출소에는 3명이 근무했는데 2명은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A 씨 혼자 파출소에 남아 있었다.
A 씨는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A 경찰관의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사 중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국내에서 경찰관이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의 배경에는 '무기 효과(weapon effect)'가 꼽힌다. 총기를 긴 시간 휴대하면 총기 사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진다는 것.
철저한 총기 관리가 요구되지만 긴급상황에 항시 대응해야 하는 경찰의 임무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선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은 실탄 권총을 교대 전까지 상시 소지한다. 출동 후 복귀해 쉬더라도 총기를 회수하지 않는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