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애타게 찾던 '맨몸으로 군용차 막은 시민' 등판...“영상에 나온 본인” (전문)

2024-12-25 11:50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찾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통제 작전에 투입된 군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서 화제를 모은 당사자가 온라인상에 등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해당 글은 지난 24일 개인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자신을 찾는 이 대표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영상에 나온 본인"이라고 밝혔다.

남성은 글을 통해 군용차량을 막아섰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차량이) 움직이는 걸 보고 뛰어가 막았다"며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응원의 말 덕분에 위로가 된다. 밤새 함께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정치를 바꿉시다. 민주주의를 지킵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성은 본인이 군용차를 막아선 장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그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당시 그가 홀로 군용차량을 막아선 이후 여러 시민들이 자신의 곁으로 와 함께 군용차량 앞에 선 모습이 담겨있었다.

특히 해당 영상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유튜브 채널 등에 올라와 유명해졌다. 영상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서 촬영됐다.

당시 WP는 "12월 4일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며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넘어가라!'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후 이 대표는 앞서 WP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이 분 꼭 찾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 이재명 SNS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 이재명 SNS 캡처

이하 엑스(X·옛 트위터) 글 전문.

영상에 나온 본인입니다.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움직이는 걸 보고 뛰어가 막았습니다.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응원의 말 덕분에 위로가 됩니다. 밤새 함께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정치를 바꿉시다.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