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성탄절을 맞아 "어둠을 물리칠 빛의 성탄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지금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손에 쥔 작은 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내고 있는 우리 국민 곁에서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남겼다.
이 대표는 "민생 위기 한파를 맨몸으로 견디고 계실 국민과 몸과 마음을 녹일 따스한 촛불이 되어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또한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 이어질수록 새로운 나라를 향한 소망의 빛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며 "매일의 삶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모아주신 연대의 온기로 희망찬 미래를 꽃피우겠노라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2025년 1월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과 당 지도부는 지난 2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눈앞에 닥친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현실화를 앞두고 친문재인(친문)계와의 연대를 위해 야권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문 전 대통령 예방에 나서는 모양새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대표 역시 새해 첫날 현직 의원 10여명,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과 함께 평산마을과 봉하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만남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새해가 되면 보통 지도부가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에 참배하고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에 인사하는 것은 보통 일상적으로 해 온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 예방) 그 자체로는 큰 뉴스는 안되고 안 가는 것이 더 뉴스거리 아니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