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뇌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트로트 가수 박규니는 최근 TV조선 '질병의 법칙'에 출연해 30대 때 뇌출혈을 경험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뇌출혈로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며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시신경이 터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눈이 뿌옇게 변해 형체를 가늠할 수 없었다"며 "급히 병원에 갔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큰 고통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박규리는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건강을 잃은 경험이 있어 지금은 '건강 전도사'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나이를 가리지 않는 뇌출혈
뇌출혈이란 두개골 내에 출혈이 있어 생기는 모든 변화를 말하는 것으로 출혈성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특히 겨울철엔 기온이 낮아지면서 뇌출혈 등 뇌 혈관 관련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뇌출혈은 보통 노인들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17일 60세 개그우먼 이경실은 "친언니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한 바 있다. 고인은 뇌출혈로 쓰러진 지 4일 만에 사망했다.
박규리처럼 20~30대에도 뇌출혈은 발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뇌출혈 환자 5만 6539명 중 13.7%가 20~40대였다. 젊은 층의 뇌출혈 원인은 주로 고혈압성 뇌출혈, 동맥류로 인한 뇌출혈이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혈압이 높아지면서 뇌혈관이 터지는 것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과 혈관벽이 얇아지고, 얇아진 혈관벽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류로 인한 뇌출혈은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터지는 것이다.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나이가 젊어도 고혈압이 있다면 뇌출혈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선천적으로 뇌혈관이 얇아도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비만, 스트레스도 위험 요인이므로 평소에 몸 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