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IMAX 전용 확장비가 적용된 영화 '하얼빈'이 24일 개봉한 가운데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 '내부자들', '마약왕'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은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재구성했다.
현빈이 안중근 역을, 박정민이 우덕순 역을, 유재명이 최재형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조우진, 이동욱, 전여빈은 각각 허구의 인물인 김상현, 이창섭, 공부인으로 분했다.
영화는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시작된다.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만국공법에 따라 일본인 전쟁포로를 석방하면서 독립군 내부에서 의심이 일어난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안중근과 동지들이 모여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손익분기점 650만 명을 목표로 한 이 작품은 개봉 직후부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개봉 당일 오전 9점대로 시작했던 실관람객 평점은 하루 만인 25일, 7점대까지 낮아졌다. CGV 골든에그 지수도 90%대에서 80%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란에 올라온 긍정적 평가로는 "한국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보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진다. 영상미와 배우들의 비주얼까지 완벽", "최근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영화", "영화 이상의 의미. 목숨조차 두렵지 않은 그들의 신념에 경의를", "가슴 먹먹하게 보다가 까레아 우라에서 눈물 터졌다. 마지막 내레이션은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 같았다. 천만 가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영화에 긴장감, 박진감이라고 1도 없다", "시작하고 1시간이 고비다. 딱 영화판 평양냉면. 나한텐 불호 그 자체", "아니 300억 들였는데 왜 영화를 이렇게밖에... 그나마 연기자들은 연기를 잘했는데 연출이 꽝", "영화가 아니라 다큐 느낌. 보다가 잤다", "개봉 당일에 본 게 이리 후회될 줄은...", "아 잘 잤다. 300억을 배우 캐스팅비랑 비행기표, 회식비, 마케팅비로 다 썼나 보다",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배우들 표정이 잘 안 보인다", "제작비 300억이라고? 어디다 쓴 거지?" 등 혹평도 이어졌다.
개봉 당일부터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화 '하얼빈' 배우들은 26일부터 무대인사를 시작한다. 28일, 29일은 물론 개봉 2주 차인 2025년 1월 4일, 5일과 3주 차인 11일, 12일까지 관객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하얼빈' 쿠키 영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무대인사 세부 일정은 CJ ENM 무비 공식 계정과 각 극장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