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 비용이 급증하면서 방송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KBS N이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오지송)를 낮은 제작비로 방영해 주목받고 있다.
KBS N은 예능 채널인 KBS 조이에서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신작 ‘오지송’을 방영 중이다. 이 드라마는 전소민, 다니엘 최, 공민정, 김무준, 장희령 등이 출연하며, 신도시 천포를 배경으로 결혼도 어려운 위장 유부녀 지송이(전소민)의 생존기를 그린다.
‘오지송’은 KBS 조이 채널과 KBS 드라마 채널에서 목요일 본방송과 재방송을 포함해 각 편당 약 10회씩 방송되며, 합산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기준으로 3%가량이다. 또한, 넷플릭스에서는 1, 2회 연속 시청 순위 10위 안에 들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드라마의 편당 제작비는 약 1억 4000만원으로, 총 12편 제작에 약 17억원이 투입됐다. 방송사 측은 “경쟁사 드라마와 비교해 1편 제작비로 12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니엘 최와 동남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전소민 등이 출연하면서, 제작비의 절반은 해외 판매로 충당되고 있다.
KBS N은 “고비용 문제로 드라마 시장이 침체되면서 방송사뿐 아니라 업계 종사자 모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출연진과 제작진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돼 한류 확산을 이끌 수 있도록 방송 관계자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