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시상대에서 남북 탁구 선수들이 함께 찍은 셀피가 AFP통신이 선정한 ‘파리올림픽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프랑스 AFP통신은 지난 22일 올해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의 명장면 10가지를 발표하며 그 중 7번째 뉴스로 남북 탁구 선수들의 셀피를 소개했다.
해당 장면은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와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조,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선수들이 함께 삼성 갤럭시 Z 플립6 스마트폰을 이용해 셀피를 찍으며 화합의 순간을 기념했다.
사진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SNS에서는 “너무 훈훈하다”, “북한 선수 미소가 너무 예쁘다”,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가 담긴 사진”, "스포츠 정신이 잘 담겨 있다"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AFP통신은 "이 사진은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북한에서는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실 해당 사진이 퍼지자 일부에서는 리정식과 김금영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당시 데일리NK는 북한 내에서 리정식과 김금영이 이념적 감시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전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외국 선수들과의 접촉을 금지한 상황에서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함께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탈북민 출신의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리정식과 김금영이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더 심각하게는 정치범 수용소에 갇힐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걱정했지만 9월 북한 매체를 통해 리정식과 김금영이 건강하게 훈련 중이라는 근황이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셀피 장면 외에도 AFP는 파리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들을 선정했다.
그 중에는 비가 내리는 센강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개회식, 프랑스의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 미국의 체조 3관왕 시몬 바일스 등의 순간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