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햄버거 계엄 회동'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수감된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됐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전역 후 안산의 점집에 머물며 사용한 수첩을 확보했다. 해당 수첩에는 국회 봉쇄 및 정치인 등 주요 인물 신병 처리 방안이 담겼고, '사살'이란 표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15일 내란을 사전 모의·기획한 혐의로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긴급체포를 승인했다.
법원은 지난 18일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출석을 포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7시 21분쯤 회색 점퍼를 입고 목도리를 두른 채 서부경찰서 지하 1층 유치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수첩에 누굴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메모는 누구와 상의했나",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다만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나"라는 질문엔 취재진을 잠깐 응시하다가 고개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검찰 송치 사진 여러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