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개봉해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던 배우 정우 주연 비공식 천만 영화 ‘바람’이 15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다는 역대급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스포츠조선 등은 ‘바람’ 후속작으로 ‘오디션 109’(가제)가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품에서는 정우가 주연뿐 아니라 공동 연출과 시나리오 작업까지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우는 '바람' 후속작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109’는 정우가 연기했던 ‘짱구’ 이야기를 이어가는 ‘바람’ 후속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은 성인이 된 짱구가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하며 겪는 사랑과 우정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청춘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인생 방향성을 찾기 위한 여정이 그려질 전망이다.
‘바람’은 정우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로, 큰 공감을 얻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별칭을 얻은 ‘바람’이다. 이 별칭은 은 당시 관객수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IPTV, 파일 공유 등으로 영화를 접했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해바라기’ ‘타짜’ 등이 비공식 천만 영화로 자주 불린다.
이번 후속작에서는 정우가 공동 연출자로 이름을 올리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특히 눈길을 끈다. 정우는 오성호 감독과 함께 작품을 이끌며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기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의 공동 연출 파트너인 오성호 감독은 영화 ‘그 겨울, 나는’으로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두 사람 협업은 청춘 성장 드라마라는 장르에 신선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정우의 인생작으로 불린다. 고등학생 짱구의 눈을 통해 1990년대 부산 하위문화와 폭력적인 현실을 담아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정우는 이번 후속작에서 성인이 된 짱구의 모습을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다시 한번 경신할 예정이다.
‘오디션 109’는 연말에 크랭크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