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키스 마크를 남겼다간,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22일 헬스조선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44세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연인으로부터 키스 마크를 받았다가 응급 상황으로 병원까지 가야 했다.
키스 마크는 목이나 귓볼 등에 남기는 자국인데, 보통 피부를 세게 빨아들인다.
당시 A씨는 왼쪽 팔을 움직일 수 없었는데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뇌경색이라 나온 것이다.
의사는 "남편이 A씨의 목에 키스 마크를 남길 때, 경동맥이 흐르는 부위를 자극해 혈전이 만들어졌고 혈전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A씨는 치료를 받고 정상 상태로 돌아갔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목 부분에 있는 경동맥, 척추-기저동맥부터 우리 뇌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지름의 동맥까지 어떤 혈관이든 막힐 수 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지배하던 부위의 뇌가 괴사해 지속적인 증상이 남는다.
특히 밤에 잠이 든 뒤 새벽 2~3시쯤 혈압이 가장 낮아졌을 때 주로 생겨 아침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밤사이 혈압이 낮아지면서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피가 굳은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에 위치한 큰 혈관이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위다. 경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뇌경색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혈전 등이 있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심장병을 앓거나 흡연·음주의 습관이 있다면 뇌경색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만 역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동맥경화를 촉진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뇌경색은 갑자기 찾아오지만 전조증상을 알고 빠르게 대처하면 위기를 피할 수 있다. 뇌경색의 전조증상으로는 손아귀의 힘이 눈에 띄게 약해짐, 시야 이상,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얼굴의 감각이 사라지는 현상, 말하기 능력의 장애, 심한 어지럼증, 균형감 상실 등이 있다.
뇌경색은 특히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