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U.Today)는 XRP가 한때 2.19달러를 기록, 기술적 지표인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상단선에 위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린저 밴드는 이동 평균선과 두 개의 표준편차로 구성된 기술적 분석 지표로, 자산 가격이 상단선에 도달한 경우 과매수 상태로 간주돼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XRP의 중간선은 현재 1달러 선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이 상단선에서 중간선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XRP는 과거에도 유사한 패턴을 반복한 바 있다. 2018년 XRP는 3.3달러에서 0.56달러로 82%가량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바 있다. 당시 XRP는 급락 이후 약 3년에 걸쳐 긴 축적 기간을 거친 뒤에야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2021년에도 XRP는 볼린저 밴드 중간선에 도달한 뒤 추가 하락했고, 이후 밴드 간격이 좁아지는 조정을 겪었다. 이러한 역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XRP의 흐름이 과거와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정 국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통한 이익 실현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과거 XRP의 급등 뒤에 이어진 긴 하락세와 축적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익 실현은 단기적인 손실을 피하고 자산 보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은 본질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며, XRP도 예외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XRP의 향후 방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적인 수익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장 전반의 상황과 기술적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