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가 2025 K리그2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23일 화성FC는 K리그2 회원가입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2 가입 승인을 받은 화성FC는 내년 1월 가입금 납부 후 열릴 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화성시는 프로축구단 출범이 103만 시민들의 정체성 확립과 스포츠 문화 확산,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FC는 전문위원 36명과 시민위원 579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프로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화성FC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54개 중·고교 1300여 명이 참가한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장안대와 함께 학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한 29개 읍면동을 직접 방문하고 6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며, 27회에 걸친 학교방문프로그램을 통해 2000여 명의 학생들과 만났다.
정명근 구단주는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과 함께 103만 화성시민과 함께 '축구특례시'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2013년 4부리그에서 시작한 화성FC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창단 첫해 3위, 이듬해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FA컵 4강 진출이라는 4부리그 팀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2020년 K3리그 승격 이후 2023년 우승까지 이어졌다.
K리그2 가입이 확정되면 화성FC는 14번째 구단이 된다. 가입금 5억 원과 연회비 5000만 원을 납부해야 하며, 현재 8명인 사무국 직원도 20명까지 증원할 예정이다.
특히 화성FC는 한국 축구계의 상징적 인물인 차두리 감독이 이달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A대표팀에서 76경기를 뛴 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A대표팀 전력분석관, 코치, 오산고 감독,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을 거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코치를 역임했다. 화성FC와 2년 계약을 맺은 그는 현재 P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한편 화성은 2025년 1월 1일부로 특례시로 승격된다. 시 승격 22년 만의 성과로,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이 넘는 기초지자체가 된다. 화성시는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주거 공간을 바탕으로 200만 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