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했다.
고교 2년생인 찰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린 대회 2라운드 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찰리는 첫 홀인원을 기록한 뒤 믿기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자가 부모, 자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크램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총상금은 108만 5000달러이다.
찰리는 우즈와 격렬하게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찰리는 "처음엔 들어간 줄 몰랐다. 그린에 올라가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홀인원 1개, 버디 13개를 기록한 우즈 브자는 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로 랑거 부자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회 우승은 베른하르트 랑거의 아들 제이슨이 차지했다. 제이슨이 180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은 핀 왼쪽에 4m 지점에 떨어뜨려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우즈 부자의 이글 퍼트는 모두 빗나갔다. 제이슨도 이글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랑거는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랑거 부자는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머줬다. 67세인 랑거는 24세인 막내아들 제이슨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앞서 우즈 부자는 지난 4년간 PNC 챔피언십에 연속 출전했으나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최종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썼으며 이틀 합계 19언더파 공동 5위로 마무리했다.
2021년에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7번홀부터 17번홀까지 11연속 버디를 잡아내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한국 시각)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3시즌 연속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아널 PGA 투어는 셰플러가 올해의 PGA 투어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동안 최소 15개 정규 대회에 출전한 공식 PGA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세플러가 득표율 91%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투어 7승을 올렸으며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3시즌 연속 수상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셰플러뿐이다. 타이거 우주는 1999~2003년 5년 연속 수상했으며 2005~2007년에도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을 세 번 이상 받은 선수는 타이거 우주, 매킬로이, 셰플러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