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각) 기사에서 "다저스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의 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 김하성을 비롯한 우타자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동안 타율 0.350,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잔류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계약 조건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측은 계약 기간 3년에 6600만~72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저스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찾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을 포함해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잠재적인 옵션으로 거론하며,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다저스에 가장 흥미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며 그의 기량과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내년 시즌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계획이 있어 내야보다는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김하성은 수술받은 어깨를 회복하면 내야 어디서든 활약할 수 있는 뛰어난 수비수"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아 공·수 양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해는 타율 0.266,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뛰어난 수비력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김하성의 기량이 다저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다저스는 베츠를 유격수로, 토미 에드먼이나 개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하며 김하성이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다른 팀들 역시 김하성을 2루수나 유격수로 고려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다재다능함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팀의 내야와 외야 유연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공격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활발히 움직일 계획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외야수나 내야수를 영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팀 보강을 예고했다.
FA 시장에서 김하성의 향방은 그의 건강 상태와 계약 조건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와 김하성의 만남이 성사되면 한국과 일본의 야구팬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다스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이 거쳐갔다. 한국계 2세인 토미 에드먼이 활약 중인 구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