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낸 의인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국회로 출동하던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은 한 청년의 모습을 담은 한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이분 꼭 찾아 주십시오"라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해당 청년과 합세해 장갑차를 가로막은 시민들의 정체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국민들에게 '천안문 탱크맨' 사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천안문 탱크맨'은 1989년 6월 5일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서던 인민해방군 탱크를 맨몸으로 가로막은 청년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까지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청년은 줄지어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오던 59식 전차 앞으로 가방을 든 채 걸어와 버티고 서다가 탱크 위로 올라가는 등 놀라운 모습을 보여 유명해졌다.
해당 장면은 천안문 광장 인근 베이징 호텔에 머물고 있던 외신 기자들에 의해 전 세계로 퍼져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천안문 탱크맨은 실제로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