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 귀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핫 컵 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매체 데일리 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틱톡 채널에 ‘비행기에서 귀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한 미국 여성은 “비행기를 탈 때마다 ‘항공성 중이염(기압 변화가 일어나는 비행기 안에서 발생하는 중이염)’ 때문에 귀가 찢어질 듯 아팠다”며 “이럴 때 ‘핫 컵’ 요법을 하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종이컵, 냅킨, 따뜻한 물을 사용해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종이컵 안에 냅킨을 깔고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 적신 후, 종이컵의 입구를 귀에 대면 된다. 따뜻한 증기가 귀에 전달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핫 컵 요법은 기압 차이로 인한 귀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 텍사스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로렌스 커닝엄 의사는 "온기가 귀 근육과 조직의 긴장을 풀어 유스타키오관이 열리고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핫 컵 요법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진정 효과와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성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발생한다. 귀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이관에 이상이 생기면 문제가 발생한다.
중이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시작되는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이염은 목 안쪽 편도선 후방의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염증이 중이까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비행기 이착륙 시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으면 이관이 열려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두 손으로 코를 막고 입을 다문 상태로 코를 풀듯이 '흥' 소리를 2, 3번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유아는 젖꼭지를 물리거나 사탕을 빨게 하면 좋다. 빨거나 삼키는 동작은 이관을 자주 열어줘 압력 변화로 이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마개는 소음을 차단해주고 바깥귀와 안쪽귀의 압력을 조절해 귀 통증을 줄여준다.
비행 후에도 귀 통증이나 먹먹함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항공성 중이염도 중이염의 한 종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데도 치료하지 않으면 고막이 손상돼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