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도담삼봉 인근에 폐열을 활용한 관광형 스마트팜 카페가 들어선다. 단양군은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휴식 공간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관광형 스마트팜 조성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매포읍 하괴리 일원에 스마트팜 카페와 도담 별빛 식물원, 실감 미디어 전시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하며, 설계 업체는 제안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업 부지 내 잔목 제거와 성토 작업 등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스마트팜 카페는 약 600㎡ 규모로, 수직농장을 통해 샐러드용 채소인 엽채류나 로메인을 친환경 수경재배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상조 단양군 원예특작팀장은 “생산된 채소를 이용해 카페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단양 마늘 디저트, 어상천 수박 주스, 오미자차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페는 도담삼봉에서 직선 거리로 약 540m 떨어져 있어 관광객이 경치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카페 주변에는 2300㎡ 규모의 별빛 식물원과 500㎡ 크기의 미디어 가든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인근 매포천생태공원에도 생태 식물을 심고, 도담삼봉과 생태공원을 잇는 길을 정비해 걷기 좋은 산책로를 만든다. 이와 함께 '단양 에코순환루트'와도 연결된다. 에코순환루트는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이 폐터널 구간(1.3㎞)을 포함해 총 10.2㎞ 길이로 구성되며,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로도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팜과 별빛 식물원은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이나 지역 시멘트 업체의 폐열을 활용해 운영된다. 이는 친환경 농업과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농업과 관광, 리사이클링을 융합한 스마트팜 카페는 도담삼봉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