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예매량을 기록하며 연말 극장가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예매량 20만 7210명을 돌파했다.
이는 실시간 예매율 36%로, 같은 날 개봉하는 ‘무파사: 라이온 킹’(13.5%)과 ‘소방관’(12.5%) 등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의 동시기 예매량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기록으로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네이버 기준 관람객 1300만 명을 기록하며 평점 9.48점을 유지, 한국 극장가에서 큰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이 일으킨 반란과 이를 저지하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등 진압군의 대립을 그리며 당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해당 작품은 ‘45회 청룡영화상’과 ‘60회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이처럼 높은 벤치마크를 설정한 상황에서 ‘하얼빈’의 동시기 예매량이 압도적이라는 점은 큰 의미를 가진다.
영화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하얼빈’이 연말 극장가를 선도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얼빈’은 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자들 간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다.
연출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으로 잘 알려진 우민호 감독이 맡았으며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 탄탄한 캐스팅 역시 작품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화는 개봉 전 언론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하얼빈' 메인 예고 영상에서 누리꾼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결말을 가지고도, 극장을 어떻게 긴장시킬 것인가 기대되네", "기존 안중근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네요 역시 우 감독", "진짜 기대된다.. 얼마 만의 독립투사 영화인가... ", "시기 한번 기가 막히네 흥행 가보자고", "예고가 뜰 때마다 소름이 끼치네 ㅜㅜ 안중근 선생이라니.. 너무 기대하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