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 대신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주말인 21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동짓날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한 눈이 예보되었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보다는 '화이트 동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서해상에서 형성된 강수 구름이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서해안 지역에 20일 오전부터 밤까지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 지역에서는 2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3cm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제주와 전라 해안도 21일 밤부터 눈과 비가 예상된다.
20일과 21일 이틀 동안의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5~15cm, 강원 남부 내륙과 중부 산지 3~10cm, 경기 남부와 동부, 충북 북부 3~8cm, 서울, 인천, 경기 북서부, 강원 중부 내륙, 충북 중부 및 남부 지역에서 최대 1~5cm가 쌓일 전망이다. 경북 내륙, 대구, 경남 중부 내륙에는 약 1cm의 눈이 예상된다. 강수량은 제주에서 5~20mm, 다른 지역은 5mm 내외로 예보됐다.
눈이 그친 뒤 대륙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북서풍이 강해지고 추위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0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 21일은 영하 3도에서 영상 4도 사이로 온화해지지만, 22일과 23일에는 영하 13도에서 영상 1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 영향은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이브(24일)와 크리스마스 당일(25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눈이 내릴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크리스마스 주간에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3년 동안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눈이 내린 적은 14차례에 불과하며, 최근 10년 동안은 2015년과 2023년 두 차례에만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