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지방세 감면과 화재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소방청은 19일 열린 '제5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숙박시설 소방안전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8월 22일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계기로 숙박시설 화재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스프링클러는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하지만 노후된 건물의 경우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
화재가 발생한 부천 호텔도 2004년 준공된 건물로 객실 내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2018년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이 개정되며 6층 이상의 홏텔과 여관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으나 이 건물은 해당 기준 적용에서 제외됐다.
숙박시설의 스프링클러 자율 설치를 유도를 위한 지원과 숙박업소가 소방시설 등 자체 점검기록표에 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를 공개하도록 했다.
화재 시 탈출 장비인 완강기를 객실 수용 인원만큼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도 한층 강화한다. 통상 숙박시설 객실에는 일반 완강기 1대나 일회용 간이 완강대 2대가 설치돼 있다. 이 경우 3명 이상부터는 완강기 도움을 받아 대피하기가 어렵다.
객실 내 방연테이프 비치도 의무화한다. 불이 나면 투숙객이 객실 출입문 틈새로 들어올 수 있는 연기를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소방청은 안전매트에 외부 지지대와 연결할 수 있는 결착용 고리를 부착하는 방안을 소방용품 업체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부천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 2명이 안전 매트로 뛰어내렸지만, 매트가 뒤집혀 목숨을 잃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대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점검하고 보완해 숙박시설에 대한 소방 안전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