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의 난데없는 발언 이후 '정관수술'이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팬 소통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사생활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민환과 이혼한 율희가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성매매를 했다"라는 폭로와 함께 최민환이 유흥업소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을 유튜브에 공개했었다.
사건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는데, 최민환의 무혐의로 종결됐다.
최민환은 "진짜 (성매매 의혹은)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라며 "나는 묶은 지 오래됐고(정관 수술) 콘돔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10분이면 끝나는 정관수술
정관수술은 보통 피임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부고환을 거쳐 정관을 통하여 정낭에 잠시 모여 있다가 전립선액과 함께 사정관을 통하여 요도로 방출되는데, 정자가 이동되는 정관을 차단하는 게 바로 정관수술이다.
마취는 국소마취 이후 수술이 이루어지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비뇨기과에서 간단한 수술에 속한다. 음낭 피부를 절개하는 범위도 매우 좁아 수술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건 오해
정관수술에 대한 가장 잘못된 인식이 바로 '성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일부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성적인 면 때문에 고민하다가 수술을 미루곤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관수술은 남성호르몬 생성기관인 고환을 수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의 분비 및 생성에 영향이 전혀 없다.
정관수술 후에 정력감퇴, 정액량이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발기력, 극치감에도 변화가 없다고 한다.
또 다른 오해는 임신과 관련된 것이다. 일단 이론상으로는 정관수술은 영구 피임 수술이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이 부작용이 존재한다. 수술 후 정자가 다시 나와서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1%다. 이에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이런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수술 후 꼭 정자 유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반대로 정관수술을 했지만 임신을 원하게 된 경우 방법이 있다. 정관복원수술을 하면 된다. 정관수술을 해도 고환에서 정자를 계속 만들어내고 이때 만들어진 정자는 몸속에 흡수된 후 소멸된다. 따라서 정관복원수술을 하면 정상적인 정자를 그대로 생성해낼 수 있다. 정자복원수술의 성공률은 90%에 달한다.
최민환은 자신이 유흥업소 여성과 성관계를 하거나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정관수술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묶은 지 오래됐고(정관 수술) 콘돔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관수술을 해도 임신 가능성이 0%라고 무조건 자신할 순 없다.
또한 콘돔은 꼭 임신을 방지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성병을 막고 건강한 성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