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손예진과 결혼과 아이를 가진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현빈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하얼빈' 관련 인터뷰에서 결혼 이후 더 밝고 유쾌해졌다는 기자들의 반응에 "다 바뀌었다. 사람은 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가 자라 '하얼빈'을 볼 나이가 되면, 아빠가 안중근을 연기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작품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는 자의 외로움과 독립운동으로 인한 불안감, 책임감 등 다양한 감정 연기와 액션을 보여준다.
이어 현빈은 득남 후 촬영장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본인의 상황을 밝히며 "그 상황에선 아내도 외로웠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예진의 배려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현빈은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의 특성 상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끝나고 나서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됐다. 본인도 힘들었을 텐데, 그렇게 표현해 준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현빈은 이 작품 시작 직전에 태어난 아이를 향해 "작품을 볼 수 있을 나이가 됐을 때 아빠가 안중근을 연기하고 있었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예진과 함께 촬영한 '협상'과 '사랑의 불시착'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웃으며 "'협상', '사랑의 불시착' 다 보여줄 거다. 엄마 거 위주로 보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는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모든 스케줄을 아이에 맞춘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삶의 중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예진과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끝나고 나서 사이가 발전됐다고 밝혔다.
"언제부터 시작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지점이 있는 게 작품 하면서 수많은 대화를 하고 촬영 끝나고도 광고 촬영 등 자연스러운 교류들이 있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손예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작업에 들어간 손예진을 응원하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이어 아들에게도 “예정일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면 아빠가 촬영하느라 손수 탯줄을 자를 기회가 없었을 텐데 해외 촬영 전에 아빠를 만나러 와줘서 너무 고맙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엄마 아빠랑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