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맞아 서울 명동과 제주 성산일출봉이 각각 독특한 새해맞이 축제를 준비하며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첫 카운트다운 쇼가 열리며, 제주는 성산일출축제를 통해 전통과 자연을 접목한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 중구는 12월 31일 오후 11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를 개최한다. K-팝 아티스트 박진영과 잔나비 등 인기 가수가 참여해 축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무대는 서울중앙우체국 광장과 신세계 옆 분수광장 등 두 곳에 마련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대형 전광판과 명동 전역의 18개 전광판을 연계해 새해 카운트다운을 동시에 송출하며 몰입감 있는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명동 자유표시구역을 ‘명동스퀘어’로 지정한 이후, 명동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구축했다. CMS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실현하지 못한 기술로, 하나의 콘텐츠를 명동 전역의 전광판에서 동시 송출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명동스퀘어를 세계적인 카운트다운 명소로 만드는 첫걸음으로 삼고, “명동에서 발신되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성산일출봉에서는 제32회 성산일출축제가 같은 날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이번 축제는 ‘찬란한 성산일출, 영주의 새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진행된다. 첫날에는 전통 풍악 공연을 시작으로 유스 페스티벌과 팝스타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밤에는 새해 메시지 전달, 달집 점화, 불꽃놀이, 카운트다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관객과 함께하는 댄스 타임도 마련돼 있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일출기원제와 해맞이 행사, 희망 나눔 떡국 시식 등이 준비돼 있다. 성산일출봉 등반은 사전 예약제로 900명에게 허용되며, 이외의 방문객은 주변 바닷길을 걸으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또 느린 우체통, 소망 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먹거리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