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19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0.25%로 유지 중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일본 경제 내부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상향 조정됐지만, 민간 소비는 하향 조정돼 경제 취약성이 드러났다. 특히 10월 가계 소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한 점은 내수 회복이 더딘 상황으로 보인다.
제조업 공장 가동률도 안정적이지 않아 생산 활동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엔화 약세가 완화된 점 역시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 상황도 일본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은 국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은 과도한 금리 인상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고, 9월과 10월 회의에서는 두 차례 연속 동결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