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명동 일대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명동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조형물, 화려한 백화점 미디어파사드, 명동성당의 야외공연과 성탄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명동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순간 최대 인파는 9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중구는 21일, 24일, 25일 사흘간 총 172명의 안전요원을 현장에 배치한다. 명동길, 명동8길, 남대문로 등 주요 밀집 구역 17곳에 2인 1조로 요원들을 투입해 보행자 안전을 관리한다. 특히 눈스퀘어 삼거리와 명동예술극장 사거리는 인파 특별관리 구간으로 지정돼 거리가게를 줄여 운영하고 차량 진입도 제한한다. 또한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의 반납을 제한해 보행로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중구 통합안전센터는 41대의 지능형 CCTV를 활용해 명동 거리의 실시간 밀집도를 관제한다. 인파 밀집이 3~4명/㎡ 이상으로 증가하면 CCTV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재, 폭발, 폭설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소방시설과 보건소 의료 지원팀을 현장에 배치한다. 구급차와 함께 대응팀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도 마쳤다.
중구는 이번 대비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19일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 명동역 관계자와 실무회의를 열고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이달 18일에는 관계기관과 합동 안전점검을 통해 보행로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인파 분산 대책을 보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안전사고 예방이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방문객이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