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간밤에 팬들과 라이브를 진행했다. 무려 20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놀라운 인기를 과시했다.
정국은 지난 1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똑똑… 다들 잘 살고 있어요? 건강하죠? 아프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보고 싶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얼마 후 라이브 방송을 켠 정국은 약 2시간 반 동안 근황, 자신의 생각, 이사한 새 집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니를 쓴 채 등장한 정국은 "너무 오랜만이다. 진짜 보고 싶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좀 떨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오랜만에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여러분들도 요즘 많이 힘드실 것 같고 해서… 그냥 제가 얼굴이라도 좀 비추면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좀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왔다"며 라이브 방송을 하고 싶어서 조절을 하고 휴가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국은 최근 이사한 새 집도 공개했다. 이사한 새 집 지하 2층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인테리어를 설명하면서도 팬들의 방문 자제와 선물 자제를 부탁했다.
"유튜브에서도 제 이사 소식, 완공 소식이 다 나 있다. 이사를 했으니까 집에 찾아오시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 부탁 좀 드리겠다"며 "마음은 잘 알겠지만, 제 집 주소로 택배를 보내면 제가 받을 수 없다. 다 반송을 해야 한다. 편지만 저에게 닿길 원한다면 회사로 보내주시면 모아놓고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국은 현재 일과를 공유했다. 그는 "지금 제 계급은 상병 4호봉이다. 내년 3월에 아마 병장 1호봉 달지 않을까 싶다"며 "운동도 매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보고 싶어서 왔다"며 "보고 싶었단 말을 많이 하고 싶었다"고 거듭 팬들과의 만남이 그리웠다고 표현했다.
조리병(취사병) 업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정국은 "한식은 이제 웬만한 건 다 한다"며 "그런데 대량이다 보니 조리 과정이 달라, '삶은 요리'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맛있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며 "대량 조리가 진짜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국은 팬들에게 노래 신청곡을 받고 불러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멤버 뷔의 '윈터 어헤드(Winter Ahead)'를 비롯해 로제의 'APT.', 박효신 '굿바이', 자이언티 '눈', 블락비 '넌 어디에',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등을 불렀다.
정국은 지드래곤의 신곡 '홈 스윗 홈 (HOME SWEET HOME)'을 부르기 전에 "저를 어릴 때부터 아시던 아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빅뱅의 최고 골수팬"이라며 "이번에 컴백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라는 팬심도 전했다.
또한 정국은 자신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AI 노래 등장에 허탈해하면서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무섭다. 사람 자체가 움츠러든 상태라 여러분들이 좀 더 보고 싶었다. 사실 이런 얘기할 사람도 몇 없고, 혼자서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지난 12월 5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2024 랩드(Wrapped) 연말 결산’ 캠페인에 따르면, 정국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39억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다 재생 수를 기록한 K-팝 아티스트 1위에 올랐다.
정국은 솔로 활동에서도 엄청난 기록을 써 내려갔다. 글로벌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 ‘톱 10’에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정국은 ‘Seven’(세븐)으로 K-팝 가수 최초로 단일 곡으로 스포티파이 20억 재생 수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