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이 최근 ETF 유입 기록을 경신하며 25억 달러에 근접했지만, 코인 가격은 4000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하며 추후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8일(한국 시각) 오후 9시 기준 3887달러를 기록, 4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는 이더리움 재단의 매도 움직임이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최근 100 ETH(약 42만 달러)를 추가 매도했다. 재단은 올 한 해 동안 총 4466 ETH(약 1262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단이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ETF는 지속적인 유입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리뉴스 및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하루 만에 1억 42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1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ETF를 통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다.
ETF 유입은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더리움이 410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6000달러까지 50%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도 "이더리움이 41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서면 연말까지 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회의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높이며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4000달러 돌파 실패와 외부 경제적 요인, 특히 금리 인상 가능성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