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일주일 된 코린이... '인생 역전' 아닌 '인생 여전'으로 살겠습니다” (인증)

2024-12-18 20:19

“정신 차리니 그냥 제 그릇은...”

약 일주일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투자한 한 누리꾼이 -80%에 달하는 수익률을 본 후 심경을 담은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ester-Fli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ester-Flim-shutterstock.com

투자자 A 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일주일 된 코린이 코인 접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첫 글이자 마지막 글입니다. 일주일간 1200만 원으로 다 갉아먹고, 270만 원 정도 남았습니다. 이게 일하면서 코인에 집중하니 일도 안 되고, 돈은 돈대로 잃고, 정신병 걸릴 것 같습니다. 밤에는 잠도 안 오고, 코인만 보고 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인으로 대박 나서 인생 역전한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거지가 되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후자 같네요. 정신 차리니 그냥 제 그릇은 이 정도구나 싶습니다. 인생 역전은 안 되겠다. 그냥 인생 여전으로 살랍니다. 다들 대박 나세요. 안녕"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손익 내역을 공개했다.

A 씨의 코인 투자 내역(업비트) / 디시인사이드
A 씨의 코인 투자 내역(업비트) / 디시인사이드

내역을 보면 A 씨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하루 평균 약 322만 원을 투자해서 누적으로 약 716만 원의 손실을 봤다. 10일 기말 자산이 44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A 씨는 이후에도 약 17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설프게 단타 하려고 급등하는 거 투자하면 반드시 잃는다. 잘 모르면 안전한 거 하나에 투자하는 게 차라리 낫다", "지금이라도 그만둔 네가 승리자다. 진짜 코인 투자 중독되면 정신 피폐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