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더라도 출마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한 전 대표가) 이번에 만약 대선 나오면 그랜드슬램 할 것이다. 총선 패배,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하면 큰일 난다.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 하겠다는 사람들 많은데, 실적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안 나오는 게 좋다"면서도 "이러면 또 (한 전 대표는) 자기 잘못되라고 조언하는 줄 알고 꼭 꾸역꾸역 나올 텐데, 저는 상대가 잘못되길 바라면 입을 닫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왜 한 전 대표를 싫어하는 거냐'는 물음에는 "실적이 좋아야 리더십이 생기는 건데, 총선에서 108석이면 역대급으로 말아먹은 것이다. 실적이 없는 것"이라며 "사람이 없어서 전당대회에서 또 한번 기회가 부여된 건데, 한 대표는 '내가 여기를 확고하게 실적으로 장악했다'고 착각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의 퇴임을 보면서 기시감이 든다. 나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해결 불가능한 문제라 생각해서 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섰지만, 만약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했던 평가와 조언들은 진심을 담아 했던 것들이다. 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라며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란다는 한 전 대표의 마지막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