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김 장관은 16일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 있는 의정부고용노동지청을 방문했다가 한 시민에게 즉석 항의를 받았다.
이주노동법률지원센터 소금꽃나무의 장혜진 노무사는 이날 지청을 찾았다가 김 장관과 마주치자 “내란 공범 김문수는 사퇴하라”, “계엄 지지 탄핵 반대 김문수는 사퇴하라”, “노동 탄압 앞장서는 김문수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 노무사는 현장에서 ‘내란공범’이라고 적은 종이를 들어 보이며 김 장관을 규탄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주변 공무원들에게 “경찰을 부르라”, “경찰에 인계하라”라고 지시했다.
장혜진 노무사는 이날자 한겨레 인터넷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장관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며 다가와 경찰 호출을 지시하고, 주변 공무원들에게 사진과 영상을 찍도록 지시하며 채증 작업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장 노무사를 상대로 업무방해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장씨는 한겨레에 “장관이 현장 순회를 하는 건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러 온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이 있었을 뿐 업무 방해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했다.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고소하라는 취지로 고용노동부 측에 설명한 뒤 현장을 떠났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내란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때 홀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사과를 거부한 바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김 장관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즉시 삭제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오후 3시 40분쯤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김 장관과 관련된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실제 발언한 것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허위사실이므로 즉시 삭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즉시 삭제하지 않을 경우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요청하고 이와는 별개로 수사의뢰 및 명의도용 등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