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KBO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심창민(31)이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준비한다.
LG트윈스는 18일 심창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불펜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심창민은 2011년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핵심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6년과 2018년에는 각각 26세이브,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KBO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심창민은 485경기에서 491이닝을 소화하며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부진이 이어졌다. 2022년 삼성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후 2022년 11경기, 2023년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NC에서 방출된 심창민은 불펜 보강을 원하는 LG의 테스트에 참여해 최고 시속 144km의 직구를 던지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정식 계약까지 성사됐다.
심창민은 “LG트윈스가 저를 믿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며 “구단의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 철저히 준비해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LG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 구단도 심창민의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심창민은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선수다. 테스트에서 경쟁력 있는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고,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시즌과 달리, LG는 올해 불펜의 부진으로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실패했다. 시즌 종료 후 FA 투수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한 데 이어 심창민까지 데려오며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FA 보상선수로 영입한 좌완 최채흥도 불펜 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 LG의 새 시즌 불펜 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