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말고 콜록콜록…사레, 방치했다간 치명적인 '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4-12-18 11:47

흡인성 폐렴에 걸리면 손과 발끝이나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사레에 걸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반복될 경우 심각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치명적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사레를 예방할 수 있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candy candy-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candy candy-shutterstock.com

식사를 할 때,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오면 뇌가 자동으로 구강 근육과 식도 근육을 움직여 음식물을 위로 내려 보낸다.

이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후두개가 닫히는데, 나이가 들면 후두개가 기도를 막지 못한 상태에서 음식물이 내려가기 쉽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몸은 음식물을 빼내기 위해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를 사레에 걸린다고 한다.

노인의 경우는 음식을 먹다가 사레에 걸리는 경우가 특히 많다. 나이가 들면 입안 신경과 근육, 반응 속도가 떨어져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레를 방치하면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고 기도로 들어가는 '삼킴 장애'로 진행되거나,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세균이 증식해 나타나는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킴 장애는 노인 3명 중 1명에게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흡인성 폐렴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흡인성 폐렴에 걸리면 상태화농성 가래, 기침, 혈담,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뚜렷한 호흡기계 증상 없이 발열, 오한,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만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청색증이 나타나 손과 발끝이나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레를 예방하려면 식사 때 허리를 꼿꼿이 세운 후 턱을 최대한 아래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음식을 천천히 먹어 기도와 식도 근육이 충분히 움직이도록 하는 게 좋다.

물이나 국은 컵이나 그릇째 마시기 보다는, 빨대를 이용해 먹거나 수저로 조금씩 떠서 먹어야 한다.

사레들지 않더라도 밥을 먹은 후 가레가 생기는 느낌이나 목 부위가 답답하다면 사레 예방을 위한 식습관을 실천하기 시작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