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플러스엠, NEW 등 국내 주요 배급사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로 내년 극장가에 몰아칠 훈풍을 예고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비교적 규모가 큰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화로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스트리밍'이 상반기에 개봉한다.
이 중 올해 '범죄도시4'로 통쾌한 액션을 선보인 배우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등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가 모인다.
하반기에는 '전지적 독자시점', '부활남', '정가네 목장' 등이 개봉하며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와 '행복의 나라로'는 아직 개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배우 최민식, 박해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행복의 나라로'는 2020년 제73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팬데믹으로 공식적 행사 대신 선정한 전 세계 56편 영화 중에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9번째로 발표돼 'Official Selection'에 이름을 올렸다.
CJ ENM은 멀티플랫폼화를 추진한다. 극장가에서는 '어쩔수가없다', '악마가 이사왔다', '부고니아' 등이 개봉된다.
또 의욕 없는 삶을 보내던 청춘 앞에 첫사랑이 저승사자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명·김민하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조각도시'가 OTT에서 공개된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지내다 해고된 회사원 '유만수'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이병헌·손예진·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유연석 등 막강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2004)에서 박 감독과 작업한 바 있다.
CJ ENM은 "이병헌은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과 광기가 담긴 압도적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영화는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지난 8월 17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플러스엠은 주로 현실감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시작으로 '야당',' 열대야' 등이 공개한다.
아울러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인 '얼굴'과 '백수아파트', '파반느'가 개봉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연출작 '얼굴'은 시각장애인 전각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시신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20여 명의 제작진과 약 3주간 촬영했으며 시각 장애를 타고 났지만,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다. 특히 ‘염력’, '지옥'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박정민이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해 궁금증을 더한다.
NEW는 '검은수녀들'과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검은수녀들'은 지난 14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도심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시작으로 굳은 결심으로 어딘가를 향하는 ‘유니아’ 수녀 역의 송혜교와 의식을 준비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 전여빈의 모습이 담겼다. 영화는 다음 달 2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