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소식에 시장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리플의 네이티브 토큰인 XRP의 가격은 17일(한국 시각) 오후 9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14% 이상 급등해 2.70달러를 회복했다.
이는 XRP 레저(XRPL)와 리플 생태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이하 현지 시각) 암호 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은 16일 RLUSD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RLUSD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XRP 레저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XRP는 RLUSD 거래 수수료 결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에서 승인을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전 세계 거래소에서 17일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리플의 모니카 롱 사장은 RLUSD 출시가 리플 생태계와 XRP 레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RLUSD가 강한 신뢰성과 유틸리티를 보장하며 리플의 결제 흐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XRP의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됐다. XRP는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의 상단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현재 XRP는 2.60달러 저항선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상방 주요 목표는 2.80달러와 6년 만의 최고가인 2.90달러로 설정됐다.
이론적 목표치를 기준으로 XRP는 최대 6.4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강력한 매수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만약 XRP가 2.41달러의 지지선 아래로 마감될 경우, 상승 추세가 무효화되고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XRP의 주요 가격 지지선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RLUSD 출시가 XRP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RLUSD의 실질적인 활용성과 XRP의 기술적 강세가 결합돼 리플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XRP가 심리적 저항선인 3.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그리고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서 얼마나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