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된 바나(VANA)가 국내 거래소 업비트(Upbit)에도 상장되며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바나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9시 바이낸스의 '런치풀(Launchpool)' 프로그램의 62번째 대상으로 선정됐다.
바이낸스 런치풀은 신규 코인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초기 투자자들에게 에어드롭 형태로 토큰을 배포하는 플랫폼이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의 기본 거래소 코인인 BNB나 스테이블코인 FDUSD를 스테이킹(예치)해 토큰을 받을 수 있다.
바나는 런치풀 프로그램과 최근 비트코인의 신고가 경신으로 인한 상승장 흐름이 맞물리며 16일 오후 8시 30분 바이낸스 정식 상장 직후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바나는 바이낸스에서 기준가 1달러로 시작했으나, 거래 개시 직후 26달러로 급등했고 이후 35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현재는 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바이낸스 런치풀 대상 암호화폐들이 상장 직후 가격이 급등하는 기존의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바나는 17일 오전 10시 15분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도 상장됐다. 업비트는 하루 전인 16일 오후 5시에 공지를 통해 바나의 상장을 발표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바나는 업비트 상장 직후 3만 52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5시 기준 3만 266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업비트 상장 직후 이른바 '상장 빔'(상장 직후 단기 급등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는 바이낸스에서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에서 매도 물량을 확보한 투자자들이 업비트 상장과 동시에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바나는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 분산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가 인공지능(AI) 학습 및 데이터 거래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