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 정말 낯 뜨겁게 됐다... 국세청, 오늘 명단 공개

2024-12-17 16:44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2억 2300만 원 체납

이혁재 / 뉴스1 자료사진
이혁재 / 뉴스1 자료사진
국세청이 개그맨 출신 이혁재(51)가 부가가치세 등 세금 2억 원 이상을 체납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사업 실패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국세청은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9666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17일 오후 공개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이 6033명, 법인이 3633곳이다. 총 체납액은 6조 1896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와 견줘 신규 공개 인원이 1700명 증가했으며, 체납액 역시 1조 583억 원 늘어났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 기한 및 체납 요지이며,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 법인의 대표자를 함께 공개한다.

개인 체납액이 가장 많은 이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한 이현석(39) 씨다. 종합소득세 등 2136억 원을 체납했다. 체납자 상위 10명에는 도박업체 운영자가 다수 포함됐다.

유명인으로는 개그맨 출신 이혁재가 포함됐다. 이혁재는 개인 명단에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2억 2300만 원을 체납해 이름을 올렸다. 직업은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출자자로 기재됐으며, 법인 명단에도 대표자로 등장했다. 이 법인은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2건, 3억 30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혁재는 과거 여러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10년 1월 '룸살롱 폭행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했다. 룸살롱에서 여종업원이 술시중을 들지 않자 폭행을 가한 의혹을 받았다. 이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 일로 인해 이혁재는 KBS, EBS, SBS의 출연 정지 명단에 오르며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이혁재는 사업에도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임금체불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살던 14억 원대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다. 사업 실패와 함께 이혁재의 채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전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하며 2억 4593만 원의 대여금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았다.

2021년 1월엔 채무 문제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이혁재는 금액이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고액·상습체납자들의 주요 거주지역(법인의 경우 소재지)은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이며, 나이대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이혁재도 50대로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체납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을 공개했다"며 "재산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 사해행위취소 소송 제기, 체납처분면탈범 고발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