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처음 본 남자와 스킨십을 하고 목숨을 잃을 뻔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영화 제작자 피비 캠밸 해리스의 사연을 전했다.
해리스는 친구 생일을 맞아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갔다가 클럽에서 낯선 남성과 키스를 했다.
그런데 키스 후 해리스의 목이 갑자기 부어 올랐고 발진이 나타났다. 그는 "목이 점점 막혔다. 모든 감각이 예민해져 완전히 공황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해리스는 갖고 있던 에피펜을 투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알고 보니 그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였다. 에피펜은 이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주사기다. 해리스가 주사기를 소지했던 건 3살 때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망할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반응은 즉시 나타나며, 곧바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시간이 지연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주로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백신, 달걀, 땅콩, 해산물, 과일을 포함한 음식에 의해 일어나거나, 벌에 쏘이거나 곤충에 물렸을 때 일어날 수 있다. 과민 반응 물질에 접촉한 직후부터 대부분 1시간 안에 기침, 흉통, 입과 손발에 저린 감각, 빈맥, 소양증을 동반한 발진, 구토, 호흡 곤란,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에피네프린이다. 휴대용 에피네프린이 있으면 먼저 허벅지에 자가 주사한 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앞선 해리스의 상황이 그런 경우다. 에피네프린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