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경북 포항의 대형병원 안내불성실 논란(위키트리 17일자 사회면)관련, 입원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실종됐다는 여론이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최근 뇌경색으로 뇌집중치료실에 입원 치료 중인 Y씨의 경우 환자복도 제때 환복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보호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뇌집중치료실의 경우 치료의 특성상 환자의 관리 등은 병원 측에서 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보호자들이 짧은 면회(하루 1회/30분정도) 외에는 쉽게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Y씨는 16일 뇌집중치료실에서 1주일간의 치료를 마치고 일반 간호간병 통합 병실로 이동했다.
Y씨 보호자는 이날 저녁, 하루 1차례 면회(평일 18:00~20:00) 시간을 이용해 환자를 면회 갔다.
하지만, 보호자는 환자를 보는 순간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Y씨가 입고 있는 환자복이 몇 일을 입은 듯한 모습과 제때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기저귀를 착용해 물집이 생기는 등 병원 측의 환자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것.
이에 보호자 P씨는 “도대체 병원 측에서는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최근 백일해 등 호흡기유행병으로 인한 면회시간 제한은 이해가 가지만 보호자가 자주 볼 수 없다는 점을 이용, 환자 관리(의료서비스)가 제때 이뤄지는지가 의문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협조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최근 몇 년간에 걸쳐 병원 주변 상가와 주택 등을 매입, 병원 시설물을 최신현대식으로 확장하며 지역에서 의료혜택은 물론 종합병원의 격을 높이며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다.
보호자 P씨는 "병원 측이 시설현대화에 걸맞게 입원환자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에도 철저를 기해야 환자를 볼모로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