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증가하면 단순히 살만 찌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옷이 안 맞게 되거나 체형이 둥글게 변하는 등의 눈에 띄는 증상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들이 몸 곳곳에서 나타난다. 체중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엔 어떤 것이 있을까?
악취
체중이 증가하면 방귀, 체취, 발 냄새가 강해진다. 지방 섭취가 많아지면 장내 유해균이 늘어나 방귀 냄새가 심해진다. 고기는 지방과 기름 함량이 높아 소화가 오래 걸리는데, 음식이 장에 오래 머물수록 발효 시간이 길어져 방귀 냄새가 더 심해진다.
체중이 증가하면 겨드랑이 냄새도 심해진다. 겨드랑이 땀샘에서는 땀뿐만 아니라 지방과 피지도 배출되는데, 이 물질들이 피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냄새가 발생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피지선이 자극되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은 발 냄새도 강해질 수 있다. 발에 지방이 쌓이면 공간이 줄어들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습기가 쉽게 차게 된다.
거친 호흡·코골이
체중이 증가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이는 지방이 가슴을 둘러싸고 탄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탄력이 줄어들면 공기가 폐로 충분히 들어오고 나가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갑자기 코를 골거나 코골이가 심해졌다면 기도에 지방이 쌓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 목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기도 주변의 지방도 늘어난다. 기도가 좁아지고 떨림이 증가하면 코골이가 발생한다.
부기
체중이 증가하면 몸이 붓거나 부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따라서 노폐물 배출이 효율적이지 않아 몸이 쉽게 붓는다. 몸이 부으면 옷 자국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양말이나 속옷 자국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체중 증가가 원인이 아닐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